GMO 의 GM은 'genetically modified' 의 약자인데 그걸 우리말로 옮기자면 좀 애매해 진다. 과학자나 기업은 유전자 변형이라고
하고 소비자나 민간단체는 유전자 조작이라고 한다.
GMO란 이렇게 유전자 변형 또는 조작된 생물체를 뜻하지만 그 생물체를 우리가 먹기때문에 흔히 유전자변형(조작)식품이라고 한다.
'변형'은 형태가 바뀌었다는 뜻이다 좀더 생물학적인 용어로 말하자면 형질이 변했다는 의미다. 반면 '조작'은 뭔가 나쁜 의도나 목적
을 가지고 억지로 만들어낸 듯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유전자 변형 옥수수라고 하면 유전형이 변한 옥수수라는 뜻으로 들리고 유전자
조작 옥수수라고 하면 어딘가 좋게 않게 바뀐 옥수수라는 뜻으로 들린다.
과학의 역할은 위험성을 판단할 근거를 제공하는 것이다 최근 노벨상 수상자 107명이 "현재까지 GMO 소비가 인간이나 동물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는 한번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생명공학으로 개선한 식량 작물에 대한 농업인과 소비자 경험을 재평가하고
권위 있는 과학기관의 연구 결과를 인정해 GMO 반대 운동을 중단해야 한다"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GMO 반대론자들에게 언론이나 책을 통해 자기주장만 하지 말고 검증 가능한 과학적 결과를 가져오라고 요구한다.
거기에는 그런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확신도 깔여 있을 것이다. 과학자들은 우리가 먹고 있는 수많은 농산물이 육종의 결과
이듯 GMO도 육종의 한 결과일 뿐이라고 본다.
오히려 어떤 유전적 변이가 생겼는지 모르는 전통적 육종방법에 비해 GMO는 정확히 한두개의 유전자만 변형시키므로 더 안전하고 제어
가능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과학자들이 GMO가 유해하지 않다고 주장해도 사회 구성원들이 용인하지 않으면 인식은 바뀌지 않는다.
더디더라도 설득과 합의를 통해 조금씩 변화를 꾀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인체 유해성뿐만 아니라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효과 등에
대한 연구도 더 이루어져야 한다.